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입력 2024-04-01 15:01  

이 기사는 04월 01일 15: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이 BBB급(BBB-~BBB+)으로 강등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4900%대로 치솟은 부채비율 등이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어음 및 단기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떨어졌다.

효성화학의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당초 ‘A’ 신용도를 갖춘 효성화학은 지난해 ‘A-’로 떨어졌다.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신용도가 BBB급으로 추락했다.

한신평은 과도한 재무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공장 신설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은 2018년 말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2조4000억원대로 뛰었다. 부채비율도 빠르게 치솟았다. 신종자본증권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잇달아 단행했지만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934%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79.7%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좀처럼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916억원, 영업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수급 저하 등으로 투자성과 가시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 등을 진행 중이지만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도 하향으로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아 2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으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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